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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뉴욕대, 국내 최초 AI 공동학위제 도입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9 15:00

수정 2024.09.09 15:00

이광형-린다밀스 총장 업무협약 AI 국한되지 않는 AI+X 석사 배출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뉴욕대학교가 손잡고 인공지능(AI)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원 공동학위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학생들은 양 대학의 통합된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두 학교의 명의가 함께 포함된 하나의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즉 어느 한 대학의 소속이 아닌 'KAIST-NYU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생을 새로 선발해 교육을 받게 된다.

이광형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 기술경쟁 시대에 AI 기술 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공통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밀스 총장은 "이 총장과 서로 의견이 일치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함께하고, 공동학위제까지 추진하게 됐다"며 "뉴욕대 교수들은 공동학위제 도입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미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양측 교수 200여명이 12개 공동 연구그룹을 만들었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며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학위제의 핵심은 미래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갈 우수 인적자원을 꾸준히 양성하는 것이다. 새로운 대학원은 AI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AI와 관련된 헬스케어, 비오, 전자, 기계공학 등을 아우른다.

KAIST 측은 AI 공동학위제가 시행되면 KAIST가 뉴욕대와 힘을 합쳐 '하나의 AI 학위'를 창조하는 사상 초유의 혁신적 실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측은 공동학위제가 AI 분야 교육 및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고, 현재 세계적으로 부족한 AI 인재를 공동 발굴하고 양성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교육 및 연구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AI 관련 분야 대학원 과정의 공동학위제를 설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의 허가 절차가 달라 대학원 개원은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양교 교수진을 동수로 포함해 구성하며, △교육과정 구조 및 교과 구성 △교과 이수 로드맵 △교수진 및 학생 규모 산출 △예산 규모 산출 △운영시설 규모 및 내역 산출 △인증에 관한 법률적 사항 등이 포함된 공동학위제의 총괄 전략 기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와 뉴욕대의 AI 공동학위를 상징하는 신규 로고의 개발도 진행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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