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커뮤니케이션' 올해, 시범 채택
내년 전국 고교로 적용 확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탐구'도 발간
사회공헌으로 시작해 교과목 개설
내년 전국 고교로 적용 확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탐구'도 발간
사회공헌으로 시작해 교과목 개설
#2. '트롤리 문제 실험 사이트를 참조해 자율 주행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를 논제로 링컨-더글러스 토론에 도전해 보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현대모비스가 발간한 교재가 고등학교 교과목 및 교재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올해 2학기부터 시범 채택을 거쳐 내년에는 전국 고교로 확대된다.
명칭도 '교재'에서 '인정 고교 교과서'로 격상된다. 해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교과목으로 채택된 예는 있으나 국내에서 기업이 발간한 교재가 정식 교과목이 된 예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부터 개발에 들어간 '공학 커뮤니케이션' 교재가 지난달 완성돼, 올해 2학기부터 일반계 고교 정규 수업에 활용된다고 9일 밝혔다. 선덕고(서울 도봉구), 통진고(경기 김포시), 두 학교에서 올해 먼저 시범 채택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 고교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내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교 재량으로 과목 채택이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9년부터 하나고, 민족사관고 등 일부 고교에서 방과후 과정으로 개설한 '현대모비스 청소년 공학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 교과목 개설 논의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신설된 '공학 커뮤니케이션' 과목은 역발상, 경제성 판단, 최적화 등 각종 공학적 사고를 토대로,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 소통능력을 배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학적 사고에 대한 이론뿐 아니라, 각종 최신 산업 트렌드와 사회적 이슈를 탐구하는 내용들도 많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업과 학습, 생체 신호의 원리에 대한 이해,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한 윤리적, 철학적 이슈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탐구'라는 새로운 교과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대표 집필자인 인천대 김평원 교수는 교재 서문에 "현대모비스의 철학, 가치, 비전을 반영한 청소년 공학 리더 교육과정은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교원 양성 기관과 일반계 고등학교에 실현한 국내 최초의 혁신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ESG경영추진실장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공학 인재 육성과 함께 모빌리티 기업 다운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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