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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美뉴욕대와 ‘AI 공동학위’ 만든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9 15:00

수정 2024.09.09 18:27

AI인재 양성 초유의 실험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르면 2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뉴욕대(NYU) 인공지능(AI) 공동학위제도가 만들어진다. 학생들은 양 대학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두 학교 명의로 된 하나의 학위를 수여받는다. 즉 어느 한 대학의 소속이 아닌 'KAIST-NYU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생을 새로 선발해 교육을 받게 된다.

이광형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은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대학원은 AI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관련된 헬스케어, 바이오, 전자, 기계공학 등을 아우른다.
KAIST 측은 AI 공동학위제가 시행되면 KAIST가 뉴욕대와 힘을 합쳐 '하나의 AI 학위'를 창조하는 사상 초유의 혁신적 실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학교는 AI 관련 분야 대학원 과정의 공동학위제를 설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올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의 허가 절차가 달라 대학원 개원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두 학교 교수진을 동수로 포함해 구성하며 교과 구성, 교과 이수 일정, 공동학위제 총괄전략기획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KAIST와 뉴욕대의 AI 공동학위를 상징하는 신규 로고의 개발도 진행된다.

이광형 총장은 "국제 기술경쟁 시대에 AI 기술 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겠다는 공통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밀스 총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양측 교수 200여명이 12개 공동 연구그룹을 만들었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며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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