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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이폰16 공개, 한국어 AI는 빨라야 2026년에나 가능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0 04:57

수정 2024.09.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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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시리즈 '카메라 컨트롤' 버튼 생겨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새로운 것 없어
한국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

아이폰16 시리즈의 고급 버전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6 시리즈의 고급 버전인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아이폰 판매 부진에 직면한 애플이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 16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당장 제공되지 않는다.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초기) 버전은 영어로만 다음 달에 제공될 예정이다.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어 제공은 빨라야 오는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 시리즈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된 음성 비서 '시리'(Siri)와 텍스트 편집, 사진 검색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새로운 카메라 기능과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버튼 '카메라 컨트롤'이 생겼다. 이외의 새로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없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날 "새로운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와 그 혁신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기본 모델인 아이폰16과 플러스.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6 시리즈의 기본 모델인 아이폰16과 플러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자체 칩 A18과 A18프로 칩이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 애플 인텔리전스를 운용한다. 애플은 두 개의 칩이 탑재된 아이폰 16 시리즈가 경쟁 기기는 물론 일부 PC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애플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데리기는 "A18과 A18프로가 탑재돼 운용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서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실행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로 메시지나 책 리뷰를 교정하는 등 텍스트를 편집하는 기능을 보여줬다. 또 사진을 기반으로 간단한 입력(프롬프트)으로 사진을 고르거나 슬라이드쇼를 만들 수 있는 장면도 소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메일 우선순위 지정과 문자 메시지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로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언어 이해력이 향상됐다. 사용자가 말을 더듬어도 이해력이 더 높아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또 시리는 개인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TV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개의 사진을 찍고 개의 품종을 물어볼 수 있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라고 불린다.

헬스케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애플워치10과 에어팟프로2 사진=애플 제공
헬스케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애플워치10과 에어팟프로2 사진=애플 제공

이날 애플은 애플워치와 에어팟 신제품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헬스케어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워치10은 이전 제품보다 더 얇고 더 큰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애플워치는 수영하는 사용자를 위해 수심과 온도도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애플워치10에 탑재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 2를 업그레이드하면 보청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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