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살이 찌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당장 큰일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한다. 비만은 중증질환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불편함을 유발한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서울365mc병원 이성훈 부병원장은 “체중이 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면 복부비만 해소를 위해 야식부터 끊어야 한다”며 “적절한 치료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수”라고 10일 강조했다.
실제로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은 복부 내 압력을 높여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을 촉진시킨다. 특히 야식이 잦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위험이 높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관절에 부담을 느끼기 쉽다. 복부와 팔뚝은 두둑한데 허벅지와 종아리는 가느다란 상체 비만형은 특히 무릎 관절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비만한 경우 무릎 관절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져 연골 마모 현상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 부병원장은 “다만 체중이 이미 많이 늘어난 경우 무리한 운동을 하게되면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느끼기 쉽다”며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사와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면서 서서히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늘려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체중이 늘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깊은 밤 꿀같은 단잠을 깨우는 코골이 때문이다. 체중이 늘수록 호흡 소리가 커지고 폐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부병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가슴과 복부에 압력을 가해 횡격막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제한한다. 이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며,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한다. 장기화될 경우 자다가 숨이 막히는 과정에서 체내 산소 부족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까지 촉진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체중만 감량해도 이러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체중 감량은 실제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치료 시 권고되는 사항이다.
이 부병원장은 “비만은 단순히 중증질환의 원인으로만 여겨지지만,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며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체중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고, 혼자 관리하기 어렵다면 주변인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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