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더본코리아 1위 브랜드…매출비중 37.3%
2000원 커피 앞세워…3년반 점포수 721→1594개
2000원 커피 앞세워…3년반 점포수 721→1594개
[파이낸셜뉴스] 백종원이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사 더본코리아가 기업가치 약 4000억원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회사 실적을 견인한 것은 카페 브랜드 '빽다방'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빽다방 매출은 789억원으로 같은 기간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2113억 원)의 37.34%를 차지했다. 빽다방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34.9%(1353억 원)보다 2.44%포인트 올라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25개 외식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더본코리아가 사업 다각화를 내세우며 가맹사업의 매출 비중이 85.1%에서 83.8%로 줄었지만 정작 빽다방 매출 의존도는 높아진 것이다.
빽다방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성장세도 빠르다. 지난해 빽다방 매출은 1353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34.9%를 기록했다. 지난해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4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 등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빽다방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2000원(680mL)으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른 카페 브랜드 가격의 절반도 밑돈다. 저가 브랜드에 매년 20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빽다방 점포 수의 확장 추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빽다방 점포 수는 1594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45곳(10.0%) 늘었다. 빽다방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 2021년 말 971곳, 2022년 말 1228곳, 2023년 1449곳으로 매년 200~300곳씩 불었다.
더본코리아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 홍콩반점의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12.72%였다. 롤링파스타(5.79%), 역전우동(5.38%), 빽보이피자(5.3%) 등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주와의 갈등 상황이 빚어졌던 연돈볼카츠의 경우 개별 매출 비중이 집계되지 않았다. 주요 5개 외식 브랜드를 제외한 20개 외식 브랜드 매출 비중이 17.27%임을 고려하면 연돈볼카츠의 매출 비중은 0~1%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연돈볼카츠 사태 조사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이 많이 늦어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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