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사업에 찬반논쟁이 뜨겁다. 지난 9일 부산시의회 324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 있었던 5분 자유발언에서 전원석 의원(사하2·민주당)이 퐁피두 유치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가운데 서지연 의원이 일부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서지연 의원(비례·무소속)은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문화·관광산업 확대를 위한 기회가 정치적 논쟁의 도구로 전락하는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일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난 5분 자유발언에서 ‘허위보고로 퐁피두 관련 MOU가 통과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동의안 관련 상임위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제가 진행한 인터뷰는 최초 기억에 의존한 상태에서 진행됐다”며 “당시 회의록을 살펴보면 시는 서울분관 재계약에 따른 중복 설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MOU 자체가 허위로 졸속 처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퐁피두 유치 관련 일부 의혹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게 있다. 어제 해당 5분 발언에서 제기된 경제적 효과 미미 등의 주장은 부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라며 “퐁피두 유치는 프랑스의 문화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이미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술관 유치가 특정 개인과 연계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퐁피두 유치가 지역 문화예술계의 퇴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에도 드릴 말씀이 있다. 현 부산의 문화예술 지원 비중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퐁피두 분관 유치는 기존 예산을 깎아먹는 것이 아닌 문화산업을 확대하는 추가적인 투자다. 최적의 전시를 위한 내부 기술 등으로 결정된 건축비를 단지 면적으로 문제 삼는 태도는 되레 문화예술 지원을 퇴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고 꼬집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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