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암환자들 어쩌나" 의료공백 길어지자 암 수술 '뚝'..간암 23%·위암 22% 감소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0 14:08

수정 2024.09.10 14:08

서울 서초구 한 대학병원의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한 대학병원의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인력난이 지속되자 수술받지 못하는 암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3만8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107건 대비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간암 수술이 2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2∼7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간암 수술은 1999건으로, 지난해 2∼7월 2600건 대비 감소했다.

수술 감소폭은 간암에 이어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컸다.


위암 수술은 지난해 2∼7월( 7196건)보다 올해 같은 기간(5632건) 21.7% 줄었고, 갑상선암 수술은 18.6%(1만26건→8161건), 폐암 수술은 18.3%( 6088건→4971건) 각각 감소했다. 대장암 수술은 8013건에서 6702건으로 16.4% 줄었으며, 유방암 수술은 1만2184건에서 1만918건으로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의 암환자 수술 역량이 감소해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