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에 타지 않는 ESS 기술 나왔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0 18:14

수정 2024.09.10 18:14

한화에어로·SK엔무브 개발
전기차·데이터센터에 적용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와 협력해 불에 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절연액)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액침 냉각 ESS는 내부의 많은 배터리 셀(Cell) 중 하나가 발화되더라도 화재가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에는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공랭·수랭식 방식을 많이 사용했지만, 이 방식은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웠다.
외부에서 먼지나 염분 등의 유입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없앴다.

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서상혁 SK엔무브 이플루이드(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고급 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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