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미주 자문위원 통일대화 참석
"北, 가짜뉴스 살포하고 거짓선동 일삼아"
"자유민주주의 체제 무너뜨릴 자유 없다"
여러 차례 지적했던 '반국가세력' 거듭 겨냥
"北, 가짜뉴스 살포하고 거짓선동 일삼아"
"자유민주주의 체제 무너뜨릴 자유 없다"
여러 차례 지적했던 '반국가세력' 거듭 겨냥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우리 사회 내에 북한에 동조하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이 존재하고, 이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 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해 격려사에 나서 “우리 사회에는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조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이 존재고 있다. 이런 세력에 맞서 우리가 똘똘 뭉쳐 하나 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적화통일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키 위해 자유주의의 가치 체계와 질서를 무너뜨리려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거짓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자유라고 하는 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릴 자유는 없다. 우리의 의지가 확고할 때 북한 주민을 향한 자유통일의 메시지도 더 크고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우리 사회 안에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왔다.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유포,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딥페이크도 선동에 악용되며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다만 그동안 야당에서 자신들을 반국가세력이라 우회적으로 칭하며 비난하고 있다고 반발한 탓에 선동의 주체는 북한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북한의 국론분열 시도를 막아내고 북한 주민으로 하여금 내부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선 자유에 대한 신념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은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해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건 헌법이 대통령과 국민에게 명령한 신성한 책무”라며 “북한 주민들은 감시와 억압 속에서 자유를 빼앗기고 굶주림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북녘으로 확장키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도 북한 인권 개선과 주민들을 향한 정보 유입을 통해 자유와 풍요를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윤 대통령은 자문위원들에게 독트린에 대해 설명키도 했다.
격려사 이후 자문위원들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며 통일공공외교와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 자유 확산,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 지원 등을 다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이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통의 김관용 수석부의장과 태영호 사무처장, 미주 지역 25개국 20개 지역협의회 730여명 자문위원들이 자리했다. 나머지 460여명 자문위원들은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국회에선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했고, 대통령실에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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