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쾅! 천장이 무너진 그날, 그분의 이끄심이 아들을 살렸다[Guideposts]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0 18:33

수정 2024.09.10 18:33

모기를 통해 구하시고 애나 윌리엄스
아이 방 인테리어를 한 날 새벽
큰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침대를 뒤덮은 콘크리트 잔해…
"오, 안돼! 아빠 말 들리니!"
그때 옆방에서 나타난 아들
"모기가 괴롭혀서 도망갔어요"
그분의 뜻이 생명을 지키셨다
인테리어 공사를 한 첫날 밤 아들 버나드의 방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깜짝 놀라 달려가보니 아들은 여동생 방에서 자고 있었다. 밤새도록 모기가 괴롭혀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그날 밤 아들의 목숨을 구한 건 모기를 보내신 그분이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한 첫날 밤 아들 버나드의 방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깜짝 놀라 달려가보니 아들은 여동생 방에서 자고 있었다. 밤새도록 모기가 괴롭혀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그날 밤 아들의 목숨을 구한 건 모기를 보내신 그분이었다.
남편 루크와 나는 우리의 첫 집에서 오래 살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우리는 젊었고 꿈은 컸지만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았다. 집은 생애 처음으로 마련한 것으로 흠잡을 데 없었고, 가능한 시기에 더 큰 집으로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아들 버나드와 딸 사만다였다. 이사할 여유가 생겼을 무렵에는 너무 늦었다. 작은 집은 우리 마음속을 깊이 파고들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수리를 하면서 저축한 돈을 다시 그 집에 썼다.

가장 최근에 한 작업은 아들 방 천장이다. 천장은 침수 피해로 거무스름해지고 금이 갔다. 한동안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오래된 공장이나 산업 공간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 디자인)의 콘크리트 천장을 눈여겨보다가 집 전체에 적용하기 전에 버나드의 방에 새로운 스타일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작업자들은 금속 뼈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마르지 않은 콘크리트를 매끄럽게 발랐다.

나는 콘크리트가 마무리되었는지 꼼꼼히 살핀 뒤 말했다.

"다 마르면 더 근사해 보일 거예요."

"그러면 좋겠네요. 지금은 다소 불안정해 보여요."

남편이 말하더니 버나드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들, 정말 여기서 자고 싶은 거 맞니? 오늘 밤은 동생 방에서 자도 되는데."

"싫어요! 내 방에서 자고 싶다고요!"

아들은 열두 살짜리의 고집스러움을 끌어모아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작업자들이 잘 알아서 했겠죠."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각자 방으로 데려다주고 자러 갔다.

쾅! 움찔하면서 깼다. 내 눈에 처음 들어온 건 알람 시계에서 반짝이는 숫자들이었다. 오전 4시 57분. 다음으로 보인 건 침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남편이었다.

"버나드!" 남편이 외쳤다. 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오, 안 돼. 천장이 무너졌어!'

서둘러 아들 방으로 갔다. 남편은 아들의 침대를 뒤덮은 잔해를 뒤적이며 울부짖었다. "버나드! 아빠 말 들리니?"

"엄마?" 몸을 휙 돌렸다. 아들은 여동생의 손을 꼭 잡고 복도에 서 있었다. 두 아이를 끌어안았다. "어디 있었니?" "새미 방에요."

"거기서 뭐 했는데?" "내 방 모기들이 괴롭혀대서요. 모기 때문에 깼어요."

모기라고? 전에는 모기가 버나드를 괴롭힌 적이 없었다.
버나드를 깨워서 동생 방으로 도망가게 할 정도는 결단코 아니었다. 그날 밤 아들의 목숨을 구한 건 모기뿐이 아니었다.
모기를 보내신 그분도 계셨다.

Save through Mosquitoes

My husband, Luke, and I didn't expect to stay in our first house long. We were young, with big dreams and small pockets. It was the perfect starter home, one we planned to trade in for something bigger when we could.

 But life had other plans: our son, Bernard, and our daughter, Samantha. By the time we could afford to move, it was too late. Our little house had worked its way into our hearts. So we put our savings back into the home for some much-needed renovations.

 Our latest project was our son's bedroom ceiling. It had darkened and cracked with water damage. We'd been eyeing industrial-chic concrete ceilings for a while and decided to test out the new style in Bernard's room before using it in the rest of the house. Workers installed a metal framework, then smoothed wet concrete over it.

 I inspected the concrete finish. "It'll look better when it dries," I said.

 "I hope so," said Luke. "It looks a bit unstable." He turned to Bernard. "Are you sure you want to sleep here, buddy? You could sleep in your sister's room tonight." "No!" said Bernard, with all the stubbornness of a 12-year-old. "I want to sleep in my own room!"
 "Don't worry. The installers knew what they were doing," I told Luke. We put the kids to bed, each in their own room, and turned in.

 Crash! I jerked awake. The first thing I saw were the glowing numbers on my alarm clock. 4:57. The second was Luke, racing out of our bedroom.

 "Bernard!" he yelled. My body tensed. Oh, no. The ceiling collapsed!
 I hurried to Bernard's room. Luke was scrabbling through the debris that covered our son's bed. "Bernard!" he cried. "Can you hear me?"
 "Mom?" I spun around. Bernard stood in the hallway, clutching his sister's hand. I gathered both kids into my arms. "Where were you?" I asked.

 "Sammy's room." "What were you doing there?"
 "The mosquitoes in my room were bothering me. They woke me up."
 Mosquitoes? They'd never troubled Bernard before, certainly not enough to wake him and make him flee to his sister's room. It was more than mosquitoes that saved my son that night. It was the One who sent them.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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