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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도 결국 성과로 판가름···한투 ‘알아서’ 시리즈 2.5배 성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1 09:17

수정 2024.09.11 09:17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설정액 1500억 돌파..올해 900억 이상 증가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가 올해 몸집을 2.5배가량 불렸다. 결국 성과 있는 곳에 자금이 몰린다는 점을 입증했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TIF 포함)’ 시리즈 설정액(10일 기준)은 1506억원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915억원 증가한 결과로, 약 2.5배 성장했다.

해당 시리즈는 전체 8개 빈티지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2060(혼합-재간접형)(C-F)의 경우 이 기간 14.03% 수익률을 제공하며 국내 TDF 중 전체 1위에 올랐다. TDF 전체 평균 수익률(7.91%)을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상회한다.

이 시리즈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미국 성장주 비중을 확대해 집중 투자한다.
올해 미국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가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국내 채권, 금 ETF 등을 편입해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확보하고, 저비용 ETF 분산투자 및 룰베이스 리밸런싱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변동성 방어력도 증명했다. 8개 빈티지에서 각각 샤프지수 1위를 기록한 동시에 전체 1년 평균 구티는 1.67%에 달했다. 샤프지수는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변동성이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총 8개 빈티지 TDF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2060과 골드2080 빈티지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운용 중이다.

특히 2080은 국내 최초로, 초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긴 호흡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 투자 성향이나 주식형 투자 중 테마·지역 등 상품 선택을 고민하는 투자자 등에게 맞다. 초기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99%로 설정해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금을 편입해 펀드의 위험 대비 성과를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오원석 한투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해당 시리즈 최근 설정액 증가는 꾸준하게 우수한 성과를 유지한 결과”라며 “섣부른 예측에 의한 투자보다는 패시브 전략에 따라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분산투자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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