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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이익 전망 낮춰..주가도 대폭 하락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1 08:48

수정 2024.09.11 08:48

BMW 전경 뉴시스
BMW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시장 침체로 구조조정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BMW도 올해 영업 전망치를 낮췄다.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BMW는 10일(현지시간)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BMW가 이익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중국 시장의 부진과 함께 리콜 추가 비용 발생 때문이다. 실제 BMW는 올해 상반기 자회사 미니와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7%, 11.4% 급감했다.
핵심 브랜드인 BMW 판매량이 2.3% 늘어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독일 3대 자동차 업체 중에선 그나마 선방했다.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BMW 주가는 11.15%, IBS 공급업체 콘티넨탈은 10.51% 폭락했다.

한편 비상경영에 들어간 폭스바겐은 이날 자사 직원들이 속한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고용안정 협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폭스바겐은 내년 7월부터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최근 전기차 시장 부진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약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에 이어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도 인력 구조조정과 신사업 철회를 선언했다.
볼보 자동차와 함께 스웨덴과 독일, 캐나다에 합작벤처로 기가팩토리 3곳을 설립하려던 계획도 연기했다. 노스볼트는 감원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노조와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리해고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오는 2035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늦출 것을 요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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