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편의성 제고하자 이용객 50% 늘어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승객이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예매가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024년(1~7월) 방한 외국인 중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승객이 232만명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2% 늘었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모바일 앱에서 사전예매를 통한 열차 이용객이 18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이는 다양한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제휴해 철도 승차권 예매의 편의성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위챗’과 ‘알리페이’ 앱에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일본인 전용 플랫폼 ‘코네스트’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은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 주요 권역의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력해 국내 철도여행 패키지 상품을 10월부터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외국인 열차 이용객이 일반·고속열차를 이용한 주요 방문지가 △부산(61.6%), △동대구(6.3%), △경주(5.7%) 등 주요 관광지가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다양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철도-항공 연계 서비스’ 대상역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서울, 부산, 여수엑스포, 목포, 동대구, 광주송정, 울산, 포항, 진주역에서만 가능했지만, 대전, 강릉, 평창, 횡성, 순천 등으로 확대된다. 현장에서만 가능했던 외국인 짐배송 서비스도 짐캐리 앱과 누리집에서도 이용 가능해진다. 이용 가능역도 서울, 부산, 여수엑스포, 목포, 광명, 용산, 강릉, 경주역 등 8개역에서 동대구, 광주송정, 포항, 대전, 천안아산, 오송, 익산 등 15개 역으로 확대한다.
코레일은 올해 말부터 ‘코레일 패스’를 위챗, 알리페이 등 해외 여행플랫폼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레일패스는 방한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KTX 이하 열차를 2~5일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여행패스다.
아울러 QR배너를 주요역에 추가로 배치하고 다국어(외국인용) 누리집에서 승차권 예매 시 고객 입력 정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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