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며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사진은 AI(인공지능)가 만든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그 사건은 정말이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고,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 매우 투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스위프트의 지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프트는 2억 80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팝스타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스위프티'라고 불리는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3%가 그녀의 팬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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