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사망 2만7176명..작년보단 줄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1 15:21

수정 2024.09.11 16:37

내원자 수 줄어 비율이 증가한 것 처럼 보여
사망자 수 자체 변동 미미해
응급실 대란 우려가 곳곳에서 커지며 수도권 응급실도 축소 운영되고 있는 지난 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으로 구급차가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응급실 대란 우려가 곳곳에서 커지며 수도권 응급실도 축소 운영되고 있는 지난 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으로 구급차가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최근 응급실 사망률이 증가한 것은 모수인 응급실을 찾는 국민들의 숫자가 전반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사망자 수의 변동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11일 정부는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최근 언론 등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는 응급실 사망률 증가는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하는데,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음에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들의 협조로 중등증과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인 응급실 내원환자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 등을 통해 전공의가 이탈한 이후 6개월 동안 전년보다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수는 줄었지만 응급환자 사망률이 증가했다거나 지역 응급실 경증환자 사망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는 2만8123명,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717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또 경증환자의 사망은 지난 2023년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줄었다.


정 실장은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 수는 올해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중등증과 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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