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화권 톱배우 유역비, 미국 국적 때문에 중국 드라마 부문 최고 대상 후보 자격 박탈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1 15:57

수정 2024.09.11 15:57

2차 투표 과정에서 국적 때문에 자격 박탈

중화권 톱배우 유역비가 미국 국적을 이유로 중국 드라마 부문 최고 대상인 진잉상(금응상)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영화 뮬란 속 주연배우 유역비의 모습. AP 뉴시스
중화권 톱배우 유역비가 미국 국적을 이유로 중국 드라마 부문 최고 대상인 진잉상(금응상)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영화 뮬란 속 주연배우 유역비의 모습. AP 뉴시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뮬란 등으로 이름을 알린 중화권 톱배우 유역비(리우이페이·크리스털 리우)가 미국 국적때문에 중국 드라마 부문 최고 대상인 금응상(진잉상) 후보 자격을 박탈 당했다.

11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유역비는 ‘바람이 머무는 곳(드라마)’, ‘몽화록(드라마)’ 2편의 작품으로 1차 투표에서 32회 금응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2차 투표 과정에서 국적 때문에 자격이 박탈됐다.

중국에서 드라마 부문 최고상인 금응상은 1983년 시작됐고, 중국문화예술연합회와 중국TV예술가연합이 공동 주관한다. 2005년부터는 2년에 한번 씩 수상해 왔다.

규정에 따르면 이 상의 수상자는 반드시 중국 국적을 보유해야 하고 대만, 홍콩, 마카오 출신 참가자는 관련 부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역비는 10세 때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미국 국적자다.

그는 2002년 중국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해 2011년 개봉한 영화 ‘천녀유혼’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영화 ‘뮬란’, ‘초한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과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톱 100’에 선정될 만큼 중화권을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유명세를 떨쳤다.


앞서 송승헌과 유역비는 2014년 영화 ‘제3의 사랑’을 통해 만나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2015년 8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가 이후 결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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