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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장관 "나토·캐나다·일본 등 8개국 국방수장 연쇄 회담...방산 협력 등 논의"(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1 23:54

수정 2024.09.12 08:51

서울안보대화 계기 국제 정세·안보 협력 의견 교환
일본 방위부대신과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중요성 공감
캐나다 국방장관에겐 한국 잠수함 우수성 등 설명
[파이낸셜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서울안보대화 계기로 롭 바우어 (Rob BAUER) 나토(NATO) 군사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서울안보대화 계기로 롭 바우어 (Rob BAUER) 나토(NATO) 군사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제13차 서울안보대화(SDD)와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8개국 국방 수장들과 잇달아 회담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나토 군사위원장, 캐나다 국방장관, 핀란드 국방부 장관, 카메룬 국방부 장관, 일본 방위부대신,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 몽골 국방부 장관과 연속 회담을 열고 방산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을 만나 국제안보 정세와 한·NATO 안보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과 바우어 위원장은 자유·인권·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 간의 안보·국방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이버·정보공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유럽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 7월 한·나토 정상이 합의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국제공조, 나토와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을 높이 평가했다.

김 장관과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의 캐나다 전력 증강 사업 참여는 단순한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상호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 조선사가 보유한 우수한 잠수함 건조 능력을 강조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양국에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캐나다는 최근 러시아와 중국 등에 맞서 북극권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12척을 신규 도입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은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김 장관은 안띠 핵캐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등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오랜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NATO에 31번째로 가입한 핀란드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아울러 김 장관은 2017년 한국산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는 핀란드와의 방산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핵캐넨 장관은 방산 및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김 장관은 또 조제프 베티 아쏘모 카메룬 국방부 장관과도 한국·카메룬 사상 처음으로 양자 국방장관간 회담을 열고, 지난해 한국 국무총리의 첫 카메룬 방문과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최근 형성된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인사 및 군사교육교류, 평화유지활동 협력 등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카메룬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통신망 사업을 포함한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오니키 마코토 일본 방위부대신을 접견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한일 국방당국 간 미래지향적 교류협력 추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오니키 부대신도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국방 교류협력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한·UAE 관계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고위급 교류, 공동훈련 확대, 중·장기 방산협력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국방·방산협력 성과 달성에 공감하고,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김 장관은 모하메드 칼레드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지난해 5월 체결된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으로 양국 국방 협력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1월 개설된 국방부 간 정례협의체를 통해 협력의 모멘텀을 지속·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칼레드 장관은 인적교류, 방산, 국방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하면서,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방산전시회에 김 장관의 참석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또 바촉트 산닥 몽골 국방부 장관과 만나 '칸퀘스트'와 한·몽 대테러 연합훈련 등의 다자·양자훈련 공조, 군 장교 위·수탁 교육·교류, 정례회의 운영 등 국방 교류 협력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3차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안띠 핵캐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 회담 기념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3차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안띠 핵캐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과 회담 기념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서울안보대화 계기 한-카메룬 국방장관 회담에서 조셉 베티 아쏘모 카메룬 국방장관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서울안보대화 계기 한-카메룬 국방장관 회담에서 조셉 베티 아쏘모 카메룬 국방장관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니키 마코토 일본 방위부대신과 만나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니키 마코토 일본 방위부대신과 만나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Mohammed bin Mubarak Al Mazrouei)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Mohammed bin Mubarak Al Mazrouei) 아랍에미리트(UAE)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모하메드 칼레드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모하메드 칼레드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장관은 뱜바촉트 산닥(BYAMBATSOGT SANDAG) 몽골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국방·방산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장관은 뱜바촉트 산닥(BYAMBATSOGT SANDAG) 몽골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국방·방산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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