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국 최초 고립·은둔청년 전담 센터 서울에 오픈...맞춤형 지원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2 13:57

수정 2024.09.12 13:57

청년 고립 정도에 따른 50개 이상 맞춤형 프로그램
11개 복지관 및 16개 청년센터 거점
개인별 5년 이상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서울시는 종로구에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오픈했다.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종로구에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오픈했다.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지원하는 전담 기관이 전국 최초로 서울에 생겼다. 오랜 고립·은둔 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종로구에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지난 4월부터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센터 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전용공간을 갖추면서 이번에 센터 오픈을 공식화하는 개관식을 개최했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의 주요 역할과 기능은 △청년 상태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지원 △서울 전역 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개인별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 및 협력·지원 등이다.

우선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를 진단해 3개 유형(활동형고립, 고립형, 은둔형)으로 분류한 뒤 지원한다. 일상회복, 관계망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은둔 정도가 심각하고 가정과도 분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쉐어하우스를 제공해 24시간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한다. 또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연계하고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를 운영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센터는 지역단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민간 단체와 연계해 지역 청년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복지체계 사례관리 시스템을 활용, 개인별 고립·은둔기간, 고립척도 변화 정도, 사회복귀 후 적응도 등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중장기 추적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립·은둔청년의 맞춤형 회복 플랜 설계를 지원하고, 사회복귀 후에도 재발되지 않도록 주기적 모니터링·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시 취약영역에 대한 재충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고립·은둔청년이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사전에 발굴된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함으로써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미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협력기관이 31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관을 추가 발굴하여 고립·은둔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한편, 개관식을 통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되는 고립·은둔청년 전용공간은 외출을 꺼리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효율적인 사회복귀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집 밖에서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총 421㎡규모로 ‘집 속의 집’이 콘셉트다.
실제 고립·은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큰 방과 자조모임 및 취미활동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작은 방을 갖췄다. 힐링, 충전공간인 내 방, 쿠킹 및 커뮤니티 공간인 주방 독서 공간인 책방 등 5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신한카드의 지원으로 만든 책방에는 1700여 권 종이책과 4000권의 전자도서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PC를 비치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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