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보다 앞서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3.75%인 예금금리를 0.25%p를 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8시45분에 발표된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물가는 꾸준히 떨어져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2%,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8%를 기록했다. ECB도 물가 목표를 연준과 같은 2%로 잡고 있다.
유럽 금융계 전문가들은 ECB의 금리 인하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 내에서 ‘매파’로 알려진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도 금리 인하 지지를 시사했다.
ECB는 지난 2022년 물가가 치솟자 금리를 10회 인상했다가 지난 6월에 0.25%p를 내리며 첫 인하를 단행했으며 7월에는 동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미국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은 물가 2% 회복이 확보가 된 것이 아니며 높은 수준의 금리가 지나치게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질적으로 목표 아래로 이어지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며 물가 하락세가 뚜렷하면서 최소 금리 0.25%p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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