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 19~22일 체코 방문..원전 수주 굳히며 ‘한미 원전동맹’ 구축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2 16:08

수정 2024.09.12 16:08

尹, 19~22일 체코 대통령·총리 각각 회담
24조 두코바니 원전 최종 수주 굳히며
기술 현지화·유럽 진출 위한 '원전동맹'
한미 원전동맹 파트너십 구축도 예고
웨스팅하우스 분쟁 반복 문제 해결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2일 체코를 방문한다.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내년 최종계약 체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계기로 ‘한미 원전동맹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일정과 기대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순방 첫날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단독·확대회담에서 외교·안보 현안 공조를 논하고 공동기자회견에 나선다. 이어 양정상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 공동주최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또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산업기술 도시 플젠시에 위치한 원전 설비 생산 공장을 시찰한다. 양정상은 함께 프라하로 돌아와 소인수회담과 업무오찬을 가진다. 원전을 위시해 무역투자와 첨단기술, 공급망 등의 협력 제도화 MOU(양해각서)를 맺고 공동 언론 발표에 나선다.

김 차장은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윤 대통령은 수주가 확정되도록 적극 세일즈외교를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한-체코 ‘원전동맹’이 구축될 것이다. 나아가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동맹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체코 원전기업이 함께 두코바니 원전을 건설하면서 원전 기술 ‘현지화’와 유럽시장 진출 협업을 이룬다는 부연설명을 내놨다.

한미 원전동맹 파트너십에 관해선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는데,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원천기술 지식재산권을 빌미로 항의했던 만큼 관련 협의가 진전돼 갈등 조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읽힌다.
특히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나라에 원전을 수출할 때에도 분쟁을 최소화하는 논의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