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대출 옥죄도 멈출 줄 모르는 서울 아파트값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2 14:00

수정 2024.09.12 18:24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세
서초 최고…성동·송파·용산 順
재건축 단지 신고가 영향 미쳐
서울 내 재건축 단지와 신축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21%)에 비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서초구가 0.44%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이 컸다. 이어 성동구(0.41%), 송파구(0.35%), 용산구(0.34%), 광진구(0.34%)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셋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이달부터 스트레스DSR 2단계를 시행하며 규제를 강화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출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속도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전체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내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160㎡는 지난달 31일 7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 7월 기록한 66억원으로, 한 달 만에 6억원 가까이 올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5단지 전용65㎡는 지난달 28일 18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 달 15일 기록한 18억5000만원으로, 2주 만에 1000만원이 상승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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