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상 채용설명회 개최 후 백브리핑
“카카오뱅크 인수 가능성? 검토한 바 없다”
“카카오뱅크 인수 가능성? 검토한 바 없다”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정책의 명확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더 구체화되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증권사들이 밸류업 기업의 자금흐름을 끌어나가는 한편 증권사 역시 상장기업으로서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또 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단에 금융업계 최초로 합류한 것 관련 “국가 경제에 금융 산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카오뱅크 인수 가능성 관련,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2대 주주다. 보유지분은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27.16%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김 회장은 “사실 검토조차 안 했지만 카카오 입장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검토 단계에 들어간다고 해도 시장에 미칠 영향 등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대 채용설명회는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회장은 대학생들과 일문일답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영 비전과 인재상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및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전과 함께할 스페셜리스트는 업무 강도는 높지만 확실한 보상과 업무 체계를 갖춘 우리 회사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업의 공통언어는 재무제표와 회계”라며 “면접을 볼 때는 진실성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고객 자금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철저한 윤리관과 도덕성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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