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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합류한 한투 김남구 회장 “밸류업 정책 구체화돼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2 20:18

수정 2024.09.12 20:45

대학생 대상 채용설명회 개최 후 백브리핑

“카카오뱅크 인수 가능성? 검토한 바 없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서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약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경영비전 및 인재상 등을 제시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서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약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경영비전 및 인재상 등을 제시했다. 사진=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정책의 명확성’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더 구체화되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증권사들이 밸류업 기업의 자금흐름을 끌어나가는 한편 증권사 역시 상장기업으로서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또 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단에 금융업계 최초로 합류한 것 관련 “국가 경제에 금융 산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카오뱅크 인수 가능성 관련,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2대 주주다. 보유지분은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27.16%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김 회장은 “사실 검토조차 안 했지만 카카오 입장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검토 단계에 들어간다고 해도 시장에 미칠 영향 등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서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서울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편 이날 고려대 채용설명회는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 회장은 대학생들과 일문일답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영 비전과 인재상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및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전과 함께할 스페셜리스트는 업무 강도는 높지만 확실한 보상과 업무 체계를 갖춘 우리 회사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업의 공통언어는 재무제표와 회계”라며 “면접을 볼 때는 진실성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고객 자금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철저한 윤리관과 도덕성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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