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김태리 ‘정년이’, 내달 방송엔 차질 없다..무슨 일?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3 10:23

수정 2024.09.13 10:23

김태리 /사진=뉴시스
김태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정년이’가 내달 12일 첫 공개를 앞두고 구설에 올랐다. 13일 MBC에 따르면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 방지법 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 파기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근거로 ‘정년이’의 제작사 스튜디오N·매니지먼트mmm·앤피오엔터테인먼트의 재산을 가압류해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이 10일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정년이’는 당초 MBC 편성을 논의하다가 방송사와 제작사 간 제작비 협상에 문제가 생기면서 최종 tvN방영이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MBC 측은 "제작사들이 제작비를 협상하던 중 돌연 tvN에서 드라마를 방영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가압류를 신청했다.

반면 제작사들은 “MBC는 제작사들과 ‘정년이’와 관련된 구두 합의를 포함해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 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며 “‘정년이’ 방영을 앞두고 (MBC)가 법적 소송을 제기해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년이’는 제작사 주도 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해 기획 개발한 작품으로 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다가 촬영 시작 20일 전이 돼서야 다른 채널로 갈 수 있으면 가라고 해 제작사들은 한 달 이상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들에 따르면 ‘정년이’는 지난 2020년부터 기획해 2021~2022년에 주연 배우 김태리와 각색 작가 최효비를 섭외했으며, 2022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PD가 ‘정년이’ 연출을 맡기로 했다.
이후 2022년 11월 '2023년 9월 촬영'을 목표로 MBC에 편성 및 드라마 제작비 등을 제안했다. 그리고 약 8개월 뒤인 2023년 8월 타플랫폼 접촉에 나섰다.


제작사 측은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 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