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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켄타로 "韓 인기 알아…'날 왜 좋아할까' 생각"

뉴스1

입력 2024.09.13 11:36

수정 2024.09.13 11:36

사카구치 켄타로/쿠팡플레이 제공
사카구치 켄타로/쿠팡플레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내 인기를 알고 있다며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 문현성/ 연출 문현성) 출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인터뷰에서 그는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 분들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는데, 한국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어서 '왜 나를 좋아해 줄까' 생각했던 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섭외가 들어왔다"라며 "처음엔 불안했지만, 문현성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섭외해 주셔서 그 열정에 납득돼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가족에 대한, 환경에 대한, 물건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가'인데, 이 애정은 사랑에 가깝다"라며 "이번 작품은 러브스토리지만 행복만 있는 게 아니라 슬픔도 있는 솔직한 이야기라 그런 부분이 훌륭하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카구치 켄타로는 인터뷰 중에도 한국어를 일부 알아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촬영하며 매일 한국어를 공부해서 그렇다"라며 "현장에서 디렉팅은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 하지만 그 뒤로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인상적인 한국말로 '맛있게 드세요'를 꼽으며 "일본에서는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은 해도, '맛있게 드세요'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런 문화와 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 느낀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현장에 문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이 있으면 문 감독님의 뜻대로 진행될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촬영하며 촬영 감독님이 내 움직임이나 시선이 바뀌면 이에 대해 물어보고 그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해 주신다, 그런 섬세함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현장에서 다들 개인 커피를 마시면서 촬영한다, 일본 현장은 아예 차가 세팅돼 있으니 쉬는 시간에 먹긴 하는데 한국에선 스태프들이 항상 커피를 마시면서 한다"라며 "그게 소중한 게 아닐까, 그분들에게 활력을 주는 게 아닐까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의 배우들이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와서 응원을 해주는 게 신기하고 많은 힘이 됐다고도 전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번 작품은 아름다운 화면 위 펼쳐질 감성 짙은 드라마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극에서 한국에서 온 홍(이세영 분)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진 준고 역을 맡았다. 운명적인 사랑이 끝난 뒤 후회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쓸쓸한 감정이 묻어나오는 준고로 분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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