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문 받침 돌로 썼는데"…최대 7000만년 전 만들어진 15억원 '보석'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5 04:00

수정 2024.09.15 04:00

/사진=루마니아 박물관
/사진=루마니아 박물관

[파이낸셜뉴스] 수십 년 동안 문을 괴는 데 사용된 돌이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6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호박(琥珀)으로 확인돼 루마니아 박물관에 전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은 현재 루마니아 부자우 지방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박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호박은 무게만 3.5kg에 달하는데, 오래전 루마니아 남동쪽의 마을인 콜티의 개울에서 발견됐다. 이 지역에 살던 한 할머니는 개울에서 눈에 띄는 돌을 집어 집으로 가져와 수십 년 동안 문 받침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돌의 가치는 할머니가 사망한 뒤 발견됐다. 지난 1991년 할머니가 사망하며 집을 물려받은 유족은 특이한 색깔을 지닌 이 돌을 따로 조사했고, 이를 루마니아 정부에 매각했다. 루마니아 당국이 폴란드 크라쿠프 역사박물관의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긴 결과, 이 돌은 호박으로 3850만년~7000만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전문가는 이 호박의 가치를 110만달러 이상으로 책정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를 국보로 지정했으며, 2022년부터 루마니아 부자우 지방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다니엘 코스타셰 박물관장은 “이 호박의 발견은 과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박물관 전시품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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