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추석 기차표 아직 못 구했는데”…명절 기차표 10장 중 4장 '노쇼'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4 10:34

수정 2024.09.14 10:34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의 40%는 '예약 부도'(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장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96%인 1494만3000여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186만4000여장으로 전체의 45.68%였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33.19%)와 비교할 때 때 예약부도율이 더 증가한 것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된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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