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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8GB 램을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 갤럭시S24 일반 모델의 램 용량이 결국 아이폰16·16플러스에 따라잡히게 됐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이폰16 전 기종에 8GB 램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벤치마크(성능실험) 결과 등을 통해 아이폰16에 8GB 램을 도입한 정황이 파악됐는데, 애플 임원이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앞서 전작인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는 6GB 램,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는 8GB 램을 채용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전 기종에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하면서 아이폰16에도 더 큰 용량의 램을 넣게 됐다.
스루지 수석 부사장은 “우리 목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주요 기능이기에 우리는 8GB 램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8GB 램은 게임 등 다른 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아이폰16·아이폰16플러스와 갤럭시S24 일반 모델의 램 용량이 동일해졌다. 갤럭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원UI가 애플 OS인 iOS보다 램 소모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도입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해왔다. 수년째 램 용량이 개선 안 되는 것을 두고 원가 절감이라는 지적이 일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바 있다.
당시 노 사장은 “12GB에서 8GB로 내려가면 원가 절감이 맞는데, 8GB 쓰다가 8GB면 절감인가? 이퀄(같음) 아닌가?”라며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솔루션, 메모리를 줄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여러 서비스가 구현되고 지원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토리지 장치를 활용해 램 역할을 분담하는 기술이 굉장히 발전해 그 부분을 적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줄곧 8GB 램을 유지해왔던 갤럭시Z플립 시리즈도 갤럭시Z플립6부터 12GB 램을 탑재함에 따라 갤럭시S25에서는 일반 모델도 12GB 램을 장착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갤럭시S25 두뇌 역할을 하게 될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가 전작 대비 가격이 20%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생긴 상태다. 갤럭시S25 출고가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양 개선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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