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60㎡ 이하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은 감소 추세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4만6768가구로 추산된다. 내년 전체 입주 물량(22만4965가구)의 20.79%에 불과하다.
7만5414가구가 입주하는 올해와 비교해 38%가 감소한 수치다. 2014년(4만6519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다.
지역별로 경기, 부산, 대구, 충남, 세종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이중 경기는 2016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인 1만7897가구의 소형 아파트가 입주한다. 올해(3만3867가구)의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경기도내 31개 시·군 지역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17개 지역에서 소형 타입 입주 물량이 단 한가구도 없었다. 나머지 14개 지역 중 올해보다 물량이 감소하는 곳도 평택, 부천 등 9개 지역이다.
부산은 14년(1952가구)만에, 대구는 18년(458가구), 충남은 16년(291가구), 세종은 14년(316가구)만에 최저 물량이 입주한다.
반면 서울은 올해보다 약 31% 늘어난 1만3904가구의 소형 타입이 입주한다. 이 외에도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전북, 제주 등은 올해보다 늘어난 소형 타입이 입주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소형 타입의 물량 감소는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세대 구성 형태가 점차 소형화 되고 있지만 공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20만3440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의 수는 지난해 782만9035가구로 8년 만에 262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에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특히 소형 타입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며 "1인 가구 등 소형 타입 아파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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