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9주만에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자 허술한 경호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 360m 가까이 접근해 소총을 겨냥하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비밀경호국이 발포했으며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는 총기를 버리고 차량을 이용해 달아나다가 검거됐다. 당국에서 동기를 파악 중이다.
엘리스 스테파니크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은 “어떻게 암살범이 또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냐?”라고 경호 허점을 비난했다.
스테파니크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끔찍한 암살에도 해답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우리는 오늘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뚜렷한 설명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팀 버체트 하원의원(테네시)도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을 비판했다.
사건이 발생한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국장 릭 브레드쇼는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가 현역 대통령이었다면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 전체 주변이 미리 통제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이 이번에 경호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e메일을 통해 자신은 무사하며 이번 총격에도 불구하고 “나는 늦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직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은 비밀경호국으로부터 평생 경호를 받는다.
AP는 검거된 루스가 지난 2002년에 ‘대량파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전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대량 파괴는 장전된 자동 소총류 소지와 은닉을 의미하는 것으로 루스는 당시 경찰과 약 3시간 무장 대치한 것으로 기록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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