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는 영풍이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 울산 미래 산업과 연관이 깊고, MBK의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MBK의 적대적 인수 시 지역 고용시장과 지역경제 악화 가능성, 고려아연이 향토기업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다.
그는 "울산 시민은 20여 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공계와 힘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는데 120만 시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국가기간산업 보호와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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