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연내 타결될 수도"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6 22:24

수정 2024.09.16 22:24

CNN, 전현직 당국자 4명 인용해 보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가능성에 시급함"
지난 3월 20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한미 장병이 태극기와 성조기 아래 부교를 연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0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한미 장병이 태극기와 성조기 아래 부교를 연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6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이 연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미국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전현직 당국자 4명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올해 말 전에 체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분담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거나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하진 않았지만, 이 사안에 대한 한국의 의지가 협상을 타결로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빠른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자들은 한미 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가능성에 대비해 새 협정을 굳혀놔야 한다는 시급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협상 당시 '소란'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대한 시급성은 한국 측에 더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들이 언급한 소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작해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마무리된 제11차 SMA 협상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한국 측에 당시 기존 분담금의 약 5배에 달하는 연간 47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요구했고, 한미 당국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도 거부했다. 협정이 미 체결된 상태로 미국 대선이 치러졌고,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미는 재협상으로 새로운 합의를 마련한 바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사안과 관련해 한국 측과 소통하고 있지만, 일부 당국자들은 지금 합의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시 그의 비판에 대해 우려한다고 CNN은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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