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석천이 패혈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11일 개그맨 박명수의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 게스트로 출연한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내가 망했다는 기사가 한 번 나왔다. 뭐했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코로나 1년 전에 아팠다”라고 아팠던 사실을 알렸다.
홍석천은 "패혈증에 걸렸는데 몸 안에 염증이 곪아 터지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죽을 뻔했다"라며 “한 일주일 동안 몸이 너무 아팠는데 연말에 가게가 너무 바빴다. 병원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약만 먹고 있다가 오한이 갑자기 나서 12월 31일에 매니저 스태프가 나를 병원으로 데려갔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날 보자마자 바로 수술실 데려가서 내 몸에 곪고 있던 염증을 다 긁어냈다. 그러면서 내가 깨어났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사시면 죽어요. 하루만 늦었어도 죽을 확률이 80~90%였다‘더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한 일주일을 주사 맞으며 병원에 있으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다. 가게 개수도 필요 없고 일도 이렇게 밤잠 설쳐가면서 돈 버는 것도 다 필요 없고 해서 그냥 다 정리하자 해서 (이태원 가게를) 하나씩 정리를 한 거다. 내가 스스로 그만둔 거다"라고 밝혔다.
패혈증은 박테리아·바이러스·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에 감염돼 인체에 비정상적인 반응이 나타나며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 부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4700만에서 50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10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며, 국내 패혈증 사망자 수도 2022년 6928명을 기록해 10년 전인 2012년보다 사망률이 218% 증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