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北, 추석 연휴 마지막날 "올 들어 21번째...대남 쓰레기풍선 부양"(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8 20:13

수정 2024.09.18 20:13

北 14일 밤 부터 추석 연휴기간만 3차례 쓰레기 풍선 살포
오전엔 엿새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복합 도발 관측
고농축우라늄 시설 공개.. 대남·대미 겨냥, 남남갈등 등 조장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사흘 만에 올해 들어 21번째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후 7시16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이는 지난 12일 600㎜ 초대형방사포 여러 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13일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이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6시 50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은 한동안 대규모 홍수 피해로 복구에 집중하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추석 연휴기간을 놓치지 않고 대남 심리적·군사적 위협 강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분열, 남남갈등 조장, 미 대선을 겨냥한 복합적 의도로 도발과 무력시위 빈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5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지난 5월 28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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