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美 빅컷에 시장변동성 확대 면밀한 모니터링" 당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9 10:22

수정 2024.09.19 10:22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bp=0.01%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향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과거 미국의 금리인하 사례(7회)를 봤을 때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한 사례(4회)도 있었지만 경기침체(3회)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가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 및 안정적인 외환 건전성 유지 지도를 당부했다.

또한 이달부터 도입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및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2차 사업성평가는 오는 11월까지 실시하고 PF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사후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감독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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