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건조한 계절 나타나는 안구건조증..."합병증 주의하세요"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9 11:20

수정 2024.09.19 11:20

전문가, 안구건조증 방치 시 시력 저하 등 합병증 위험 경고
권혜지 안과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권혜지 안과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지 말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권혜지 교수는 "눈이 뻑뻑해지고 시리거나, 마치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는 등 다양한 불편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건조감으로 여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나 각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량 부족이나 눈물막 성분의 변화로 인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꺼풀에 위치한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안구 표면 질환, 콘택트렌즈 착용,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의 건조감, 시림, 이물감, 피로감, 가려움, 충혈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을 깜빡일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각막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눈물막 파괴시간 검사(TBUT)나 눈물 분비량 측정 검사(Schirmer test)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치료는 인공눈물과 같은 점안제 사용이 가장 일반적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젤 타입의 점안제나 연고, 항염증 치료 등이 고려될 수 있다.


권혜지 교수는 "건조한 실내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추운 날씨에는 실내가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 조절, 주기적인 눈 휴식,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 조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어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에 치료할수록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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