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이 일본어 연기를 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 문현성/ 연출 문현성) 출연 배우 이세영 인터뷰에서 그는 작품 선택 이유, 일본어 연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번에 정통 멜로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는 이세영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항상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보는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이야기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라며 "또 '서울대작전'을 통해 만난 감독님과 인연이 신기했고, 함께 작업하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멜로 드라마를 보고 자랐는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거의 교본 같은 작품"이라며 "감독님의 감성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주실 것 같아서 20~30대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았다, 다만 인물에 대해 공감을 해주실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극 중 홍의 캐릭터와 자신의 차이에 대해선 "과거엔 홍이가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도전하는 게 좋았다"라면서도 "이후 홍이가 마음을 닫았는데 '왜 그랬을까' 싶었다, 나는 회복 탄력성이 좋아서 상처받아도 다시 시작하는데 홍이와는 그런 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극에서는 홍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려 했다고. 이세영은 "과거의 홍은 따뜻함, 현재의 홍은 차가움으로 대비되게 그리려 했다"라며 "홍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머리도 답답하게 내리고 옷도 다 가리고 했다"라고 신경 쓴 점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도전하는 일본어 연기가 어렵진 않았을까. 이세영은 "처음에는 '언제 다른 언어로 연기해 보겠어'라면서 들떴는데, 촬영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겠다 싶더라, 내가 말도 해야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으면서 연기를 해야 하니 즉각적으로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그게 죽겠는 거다"라면서 "현장이 화기애애해서 나도 웃고는 있지만 속이 타들어 가고 식은땀이 났다, 난 일본어를 거의 못 하고 대사만 할 줄 알았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홍이가 타국에서 홀로 생활하며 느꼈을 외로움'을 알게 됐다, 그래도 행복하게 촬영해서 실제론 크게 외롭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어를 배우며 즐거움도 느꼈다고. 이세영은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도 같고, 한자어는 발음도 비슷해서 더 배우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은 레슨을 매일 받진 못해서 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일본 팬미팅에 가면 대화가 될 수 있게 배워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연애하면 언어가 늘겠다' 싶긴 했다, 나도 켄타로와 친해지고 싶으니 하고 싶은 말을 번역해 보고 해보면서 소통했다"라면서도 "사실 내가 일본어를 하는 것보다 켄타로가 한국어를 잘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세영은 "(일본어를 더 배워서) 일본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아무래도 한국에선 신인이 아니다 보니 내게 새로운 걸 기대하기 쉽지 않은데, 그런 만들어진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번 작품은 아름다운 화면 위 펼쳐질 감성 짙은 드라마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극에서 이세영은 꿈을 찾아 떠난 일본에서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를 만나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홍 역을 맡았다. 사랑에 빠져 행복하게 지내던 시간을 지나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낀 홍은 이별을 고하고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다시 운명처럼 만난 준고로 인해 마음이 흔들린다. 이세영은 이러한 홍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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