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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체코와 원전동맹… 24兆 수주 매듭 짓는다 [尹대통령, 체코서 '원전 세일즈 외교']

김윤호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9 23:00

수정 2024.09.19 23:00

순방중 대통령·총리와 회담 추진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의지 밝혀
미래차·배터리분야 협력 강화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프라하(체코)=김윤호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K원전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 굳히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 오는 22일까지 2박4일간 순방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벌여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을 매개로 '원전동맹'을 구축한다. 또 원전 외에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내년 3월 예정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본계약 체결 여건을 조성키 위한 한·체코 정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양국 정부는 상호 특사를 파견해 협력 의지를 견고하게 다져놓은 상태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공개된 한 외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두코바니 원전 최종수주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도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원전 사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약속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산업 기반 협력 양해각서(MOU), 경제산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제도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체코 측이 탄소중립과 디지털화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상당수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을 기반 삼아 미래차, 배터리, 수소, 로봇 분야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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