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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정상회담..尹 "두코바니 원전, 양국 동반발전 계기"

김윤호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0 04:00

수정 2024.09.20 04:00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프라하(체코)=김윤호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K원전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24조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 굳히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해 오는 22일까지 2박4일간 순방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라하성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두코바니 원전과 관련해 “양국 기업들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내년 3월 최종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출국 전 공개된 한 외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두코바니 원전 최종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최종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도 두코바니 원전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현재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원전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인권·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과 외교·안보·방위산업 같은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확보, 기후위기 대응 등에서 전략적 공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디지털·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는데, 이는 체코 측의 희망이 반영된 결과로 전해졌다.
탄소중립, 디지털화 등 산업구조를 고도화 하는데 요구되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제조업 중심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과 응용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산업 기반 협력 양해각서(MOU), 경제산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제도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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