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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이 레드라인 위반…정당한 처벌 받을 것"(종합)

뉴스1

입력 2024.09.20 00:54

수정 2024.09.20 05:19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이 19일(현지시간), 지난 이틀간 반복된 통신장비 연쇄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위반했다며 보복을 선언했다.

헤즈볼라를 이끄는 하산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간) 알 마나르 TV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수천 대의 호출기를 폭발시킴으로써 '레드라인'을 위반했다"며 "화·수요일 일어난 공격은 학살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선전포고"라며 단체가 역사상 전례 없는 타격을 입었고, 이를 "시험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또 통신장비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것이 "헤즈볼라를 쓰러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스랄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레바논 전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든, 가능성이 어떻든 레바논의 저항은 가자지구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폭발한 통신장비와 관련해서는 4000대 이상의 호출기가 단체 구성원들에게 배포됐고, 최고 관리들은 폭발한 호출기 모델을 휴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무기와 전투기의 준비 태세를 강화했으며, 이틀 동안 일어난 일은 "우리의 지휘, 통제 또는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 관리들을 향해 "군사적 확대·살인·암살 혹은 전면전은 이스라엘 주민들을 (북부) 국경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만약 레바논 남부에 진입한다면 오히려 헤즈볼라에게는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므로 진입을 희망한다고 도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이틀간의 공격은 "정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투의 가장 민감하고 엄밀한 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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