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억만장자 존 폴슨, 월스트리트 트럼프 관세 우려말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0 10:56

수정 2024.09.20 11:02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월가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UPI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월가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가 뉴욕 금융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을 우려하는 것을 일축했다.

헤지펀드 폴슨 앤 컴퍼니 창업자인 존 폴슨은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뉴욕 월가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가 정치헌금을 하는 등 지지자로 돌변한 폴슨은 ‘전략적 관세’가 미국이 중국과 동등한 무역을 하는데 가치있는 협상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폴슨은 현재 자유무역은 없는 일방적인 무역이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는 트럼프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폴슨은 “트럼프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달 들어 트럼프는 미국 달러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는 관세 100%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관세가 성장을 더디게 하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 4월만 해도 중국으로부터의 디커플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폴슨은 이번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해 더 적대적으로 바뀌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몰아내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을 할 필요성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 그는 이민을 찬성하지만 어디까지나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범죄자 추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폴슨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인상, 그리고 1억달러가 넘는 순자산 보유자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 계획도 비난했다.

그는 “이 같은 세금 인상이 시장 추락과 침체로 곧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슨은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시장이 불확실해질 것이라며 자신은 주식을 매각하고 금을 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