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조선 5개사(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의 누적 수주는 278달러로 추산된다. 필요 수주 규모 300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하반기에도 대형 수주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수주는 3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프랑스 선사 CMA-CGM으로부터 1만5500TEU급(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크기)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다. 계약 가격은 총 3조6832억원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많은 수주로 상고하저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남은 하반기에도 상당한 수주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이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수주는 양질의 수주임이 명확하다"고 짚었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HD현대중공업 11배, 삼성중공업 9배 중반, HD현대미포 9배에 불과하다.
최 연구원은 "시장 하락과 함께 조선업종 주가도 조정 받으면서 상승여력이 늘었다"며 "연말까지도 컨텐이너와 카타르 LNG 등 수주가 강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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