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주가 반등한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실망 매물 여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0 16:00

수정 2024.09.20 16:00

20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로 시설과 전기로의 전환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로 시설과 전기로의 전환계획 설명을 듣고 있다. 환경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테마 장세에서 새롭게 '국민주' 지위를 얻기까지 했던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개인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철강 업황 회복에 주가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2차전지 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3% 소폭 하락한 3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33만원을 기록한 후 지난 1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3.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 구간에서 개인은 연일 포스코홀딩스의 주식을 팔았다. 지난 11일 하루 271억8100만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지난 9일부터 최근 2주간 총 순매도 대금은 2321억원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철강은 9~10월을 '금구은십(金九銀十)'이라 언급할 만큼 계절적 성수기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혹독한 6~8월을 지내며 기대감은 낮아진 상태다.

수요 측면에서는 부동산 업황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에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구설비를 신설비로 치환하는 정책을 중단했으나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중국 7~8월 조강생산량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줄었다"라며 "이달 상순 고로업체 가동률이 2022~2023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조강생산량 감소 영향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8월 이후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제품 가격 하락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는 제품에 따라 반등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4분기 다시 800만t 중반 수준의 제품 판매량을 기록하며 물량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4·4분기 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제품 판매가 하락이 이어지며 원재료 투입원가 하락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분기별 영업이익은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2차전지부문의 실적 회복이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는 일부 프로젝트들이 준공에 들어가며 초기 낮은 가동률이 3·4분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영업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포스코퓨처엠 제외시)하겠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2차전지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매출의 경우 2025년부터, 손익은 2026년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낮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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