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름값 8주째 떨어져 살만했는데...美 금리인하 영향받나[오일뭐니]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1 05:00

수정 2024.09.21 05:00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8주째 하락하며 일간 기준 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데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3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1.0원 하락한 L당 1615.1원을 기록하며 8주째 떨어졌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7월 4주 L당 1713.56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간 기준으로도 지난 7월 22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월 15일(1614.90원)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전주에 비해 21.8원 내린 L당 1451.4원을 나타냈다.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이 전주보다 11.0원 떨어진 L당 1684.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9.5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9.2원 하락한 L당 1573.5원을 기록했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감소 전망,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다만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향후 국제유가도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원유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상 등으로 상승했다.
9월 3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에 비해 1.6달러 오른 배럴당 73.5달러를 나타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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