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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세 마녀의 날’ 다우만 사상 최고…S&P500 나스닥은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1 05:52

수정 2024.09.21 05:52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세 마녀의 날'을 맞아 약세를 기록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강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원전주들이 폭등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세 마녀의 날'을 맞아 약세를 기록했지만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강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원전주들이 폭등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등락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5% p 금리 인하 효과가 ‘세 마녀의 날’에 발목이 잡히며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다만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강보합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다우, 이틀째 사상 최고


이날은 이른바 ‘세 마녀의 날’ 이었다.


주식 옵션, 주가 지수 옵션, 주가 지수 선물 등 3개 주요 금융 상품 만기가 동시에 마감하는 날이었다.

매년 3월과 6월, 9월, 그리고 12월 셋째 주 금요일은 세 금융 상품 만기가 겹치는 세 마녀의 날이다.

대개 이 날 주식 거래량과 변동성은 높아진다.

연준 빅컷 효과는 세 마녀의 날에 잠식 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일비 11.09 p(0.19%) 밀린 5702.55, 나스닥은 65.66 p(0.36%) 하락한 1만7948.32로 마감했다.

다우만 38.17 p(0.09%) 오른 4만2063.36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1주일 전체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6일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 모두 사흘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다우가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다우는 1주일 동안 1.62% 뛰었다.

지난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2개월여 만인 19일 경신한 S&P500은 지난 1주일 동안 1.36% 올랐다.

나스닥은 비록 사상 최고 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했지만 1.49% 올라 S&P500보다 주간 상승률이 더 높았다.

원전주 폭등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원전 종목들이 폭등했다.

MS는 이날 스리마일섬 원전 소유주인 컨스털레이션 에너지와 20년 동안 전력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컨스털레이션은 1979년 노심 부분용융으로 가동이 중단된 스리마일섬 2기 원전과 달리 2019년까지 가동됐던 1기 원전을 2028년부터 재가동하기로 했다.

AI의 막대한 전력을 원전이 담당하게 될 것이란 전망 속에 원전주들은 폭등했다.

컨스털레이션은 46.48달러(22.29%) 폭등한 254.98달러로 치솟았다.

원전 다수를 보유한 비스트라는 15.36달러(16.60%) 폭등한 107.88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아마존과 전력 공급 계약을 맺은 원전 업체 탈렌 에너지는 8.73달러(4.98%) 급등한 184.09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혼조세


전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M7 빅테크 종목들은 이날은 혼조세였다.

애플은 아이폰16이 이날 출시되면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다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0.67달러(0.29%) 하락한 228.20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42달러(0.78%) 내린 435.27달러, 엔비디아는 1.87달러(1.59%) 밀린 116.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폭등했던 테슬라는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5.67달러(2.32%) 내린 238.25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알파벳은 1.45달러(0.89%) 상승한 163.59달러, 아마존은 1.73달러(0.91%) 뛴 191.60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도 2.25달러(0.40%) 오른 56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


국제 유가는 하루 걸러 하루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양상을 되풀이했다.

전날 반등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03달러(0.4%) 밀린 배럴당 71.92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양대 유가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했다.


브렌트는 4.02%, WTI는 4.76%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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