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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어디야?"..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5대은행 가계대출·주담대 모두 증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1 15:08

수정 2024.09.21 15:08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6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집값 상승 속 금리 인하시 대출급증 우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스1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보다 2조7772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2조655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728조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25조3642억원에서 2조7772억원 늘어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19일 기준 571조3166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주담대는 지난달 말 568조6616억원에서 2조655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9조6259억원, 주담대는 8조9115억원 늘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이달 들어서는 DSR 규제 강화로 신규 대출이 줄어들면서 추석연휴 등을 감안하더라도 증가 속도가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103조7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103조4562억원에서 3037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118조8748억원 규모다. 전세대출은 지난달 말 118조8363억원에서 385억원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1.84%) 이후 6년 만에 최대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셋째 주(16일)까지 2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다만 주간 상승률은 이달 셋째 주 0.16%로 전주(0.23%)보다 내려갔다.

한편 가계대출과 주담대 규모가 커지고 서울 집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발맞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집값 과열과 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고심 역시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이뤄진 금리 인하 결정이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현재 3.50%에서 0.25%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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