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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위 경쟁' LG-두산, 더블헤더 1승씩 나눠 가져…2게임 차 유지(종합)

뉴스1

입력 2024.09.21 20:52

수정 2024.09.21 20:52

두산 베어스 양석환.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호.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호.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권혁준 기자 = 3-4위 경쟁을 벌이는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를 한 경기씩 나눠 가졌다.

2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두산의 더블헤더에서 두산은 1차전(14-7)을, LG는 2차전(2-0)을 각각 승리했다.

LG는 72승2무65패, 두산은 70승2무66패가 되면서 양 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유지됐다.

타격전으로 펼쳐진 1차전은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은 경기 초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던진 초구에 머리를 맞았고, 에르난데스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급하게 올라온 이지강을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몸에 맞는 볼과 제러드 영의 2타점 2루타, 이유찬의 타점이 연이어 나왔다.


기세를 탄 두산은 3회초 베테랑 김재호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4회말 LG 오지환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5회초 2사 2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가 나왔고,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1점을 더 뽑으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7-5로 추격당한 두산은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장 양석환이 6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유영에게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양석환은 베어스 토종 우타자로는 심정수, 김동주 이후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LG가 다시 9-7로 추격하자 두산은 다시 한번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초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이종준의 3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해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제러드의 2루타 후 이유찬의 추가 적시타가 나와 13-7이 됐고, LG 이우찬의 폭투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경기 흐름은 완전히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5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4승(9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제러드 영이 4안타 맹타를 쳤고, 정수빈이 3안타, 양석환, 김재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2방을 때려낸 양석환은 홀로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1회초 공 5개만 던지고 헤드샷 퇴장당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이 힘을 냈지만, 불펜이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서 1차전을 내줬다.

투수전으로 펼쳐진 2차전은 LG의 반격이었다.

LG의 좌완 선발 손주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인 7이닝을 소화하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는 약 두 달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9승(10패)째를 따냈다.

LG 타선은 득점권 기회를 수차례 살리지 못하는 등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회말 오스틴 딘이 상대 선발 김민규에게 솔로포를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4회말엔 박동원이 역시 김민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손주영이 7이닝을 책임졌다.

1차전에서 헤드샷으로 강판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8회부터 2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세이브(3승2패)를 거뒀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4⅓이닝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타선이 1차전과 달리 침묵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수원에서는 6위 SSG 랜더스가 5위 KT 위즈를 4-1로 꺾었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낸 SSG는 시즌 전적 67승2무68패(6위)가 됐다. 5위 KT(69승2무68패)와의 격차는 0.5게임 차로 좁혀졌다.

SSG는 22일 이어지는 KT전에서 승리하면 5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반면 KT는 중요한 SSG와의 일전에서 패하면서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조병현은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기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조병현은 시즌 9세이브(4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동점 솔로홈런(시즌 20호), 한유섬이 역전 솔로홈런(시즌 23호)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성한도 8회 쐐기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2개의 피홈런에 고개를 떨구며 시즌 8패(5승)째를 안았다.


이날 KT 타선은 SSG(8안타)보다 많은 9안타를 뽑아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

한편 광주(NC-KIA), 대전(롯데-한화), 대구(키움-삼성)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광주 NC-KIA전은 22일, 대전 롯데-한화전은 23일, 대구 키움-삼성전은 25일에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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