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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신사업' 축발전 시스템 수주…494억원 규모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2 12:01

수정 2024.09.22 12:01

LNG 운반선 17척 대상 공급 계약 체결
2028년까지 순차적 공급 예정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급 예정인 축 발전 시스템 발전기 랜더링 이미지.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급 예정인 축 발전 시스템 발전기 랜더링 이미지.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3700만달러(494억원) 규모의 축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선박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와 탄소집약도지수(CII)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친환경 선박 발전설비로도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2년 2억4581만달러 수준이던 축 발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85% 성장, 2028년 3억6580만 달러에 이를 것 추산된다.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20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축 발전 시스템을 핵심 신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이후 2021년 4척, 2022년 2척, 2023년 9척, 올해 21척 수주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탄소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한 축 발전 시스템 개조 수요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며 "선박 개조 사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강점이 있는 만큼, 관련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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