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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도시’ 울산 "국가산단 땅속에 200㎞ 대규모배관 구축"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2 13:00

수정 2024.09.22 19:02

율동열병합발전소서 대량 공급
산업·생활용 등 다양하게 활용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용과 생활용 에너지로 쓰이는 수소를 배관으로 대량 공급하는 시대가 열렸다. 국가산단과 도심 땅속에 깔린 울산지역 수소 배관의 길이가 곧 200㎞를 넘어설 전망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은 현재 188㎞에 이른다. 여기에 울산 율동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하는 수소 배관 10.5㎞도 구축을 마쳐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산업용 수소는 지하 배관을 통해 울산지역 국가산단에 공급돼 화학제품 생산, 금속 가공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최근엔 수소전지를 이용하는 차량, 선박, 산업건설기계 등의 연료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울산 북구 율동지구 율동열병합발전소는 배관을 통한 수소의 대량 공급으로 시간당 1.32㎿ 전기를 생산하며, 율동지구 아파트 437세대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한다. 이렇게 울산지역에서 땅속으로 수소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배관의 총 길이는 현재 198.5㎞이며, 조만간 20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울산 북구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 6.7㎞,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5.2㎞ 등 총 11.9㎞ 구간에 지하 수소 배관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7억5000만원 등 295억원이 4년간 투입된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일환이다.
도시 차원에서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수소 배관 구축으로 수소 선진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에선 수입차 위주의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 개발도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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