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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5억원 vs 588억원… 해리스 , 8월 선거자금 모금서 트럼프 압도 [글로벌 리포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22 19:23

수정 2024.09.22 19:23

막강 자금력으로 광고비도 2배 이상 더 써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선 선거 자금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지난달 1억8900만달러(약 2525억원)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모금한 4400만달러(약 588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해리스 캠프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동으로 모금한 선거 자금은 총 3억6100만달러(약 4823억원)에 이른다.
이는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 위원회(RNC)가 모금한 1억3000만달러(약 1737억원)보다 177.69%나 많은 액수다. 9월에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선거 자금 기부가 꾸준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직 후 24시간 동안 약 60만 명이 총 4700만달러(약 628억원)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쏠린 선거 자금은 민주당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기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열세였던 선거 자금 모금액을 역전시켰다. 8월 말 현재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4억4400만달러(약 593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캠프가 보고한 2억9500만달러(3941억원)를 앞질렀다.

꾸준히 선거 자금이 모이면서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텔레비전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광고 공세를 펼치며 트럼프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FEC에 따르면 해리스와 DNC는 8월에 2억5800만달러(약 3447억원)를 선거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RNC가 같은 달 지출한 1억 2100만 달러(약 1617억원)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해리스 캠프의 매니저 줄리 로드리게스는 "대선 운동이 중요한 시기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힘들게 모금한 자금을 이번 선거를 결정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모금 자금이 해리스 캠프에 비해 뒤지고 있는 트럼프 캠프는 자신들이 모금한 선거 자금 규모가 남은 대선 운동 기간 내내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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